지은이 : 김도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김작가 채널에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접하고 궁금하게 되어 이 책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엄마' 에 대한 에세이 입니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겪은 가정에 대한 이야기, 그로인해 엄마에 대한 감정들을
풀어 쓴 책입니다.
전체 책의 분량은 170쪽 정도 되어 책 분량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이 작가의 감정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읽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진지하게
읽게 되는 책입니다.
p.34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처럼 폭력적인 말이 없듯이,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말처럼 덧없는 말이 없다."
살면서 힘든 감정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게 그 힘든 감정을 털어 놓았을때, 어떤 말을 듣고 싶은 걸까요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은 그것만큼 무책임하고 허탈한 답변이 있을까요
p.37
"우리는 자신의 마음이 괜찮은지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그 마음을 살피지 않으면 아주 작은 상처도
언젠가 암처럼 커져 온몸을 휘감아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몸은 이상이 생기면 눈에 띄입니다. 상처가 생기고 몸살이 나거나 그로 인한 증상들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증상들로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병원에 가거나 휴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알아야하는지 사실 저도 궁금했습니다.
p.40
"내가 정신과를 갈 수 없었던 이유는 조금 달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두었던
마지막 방어기제인 벽돌을 치워내면, 날것의 그 사건들을 제대로 마주한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너무나 컸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떤 게 나올까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마치 뚜껑을 열었을 때 그 안에 정말 뭐가 있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인 것 같습니다.
무언가 있다면 그것을 내가 해결할 수 있을까
p.47
"엄마는 그간 영양 크림을 피부가 아닌 마음에 바르고 계셨던 것이다."
저자는 엄마에게 선물해준 영양크림을 엄마는 바르지 않고 있던 것을 보았습니다.
엄마는 아들이 선물해준 그것을 차마 아까워서 쓰지 못하였던 것이지요
p.51
"말이 마음을 다 담지 못하니까, 말에 마음을 다 담으려면 말이 너무 많아질 테니까, 어쩔 수 없이 말한다.
'그냥' 이라고."
우리는 어떨 때 '그냥' 이라는 단어를 말할까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이면서도 어떨 때 쓰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쓰고 있던
단어입니다.
생각해보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유나 그 뜻을 전부다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없을때
또는 말하기 쑥스러워 그 감정을 담지 못할 때 쓰는 것 같습니다.
p.63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보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클 때 그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어린 왕자의 오후 3시와 같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 나에게는 엄마였다."
어린 왕자는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오후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아들을 기다렸던 그 시간은 마치 어린왕자의 그 기다림의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작가의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p.127
"냉정하게도 인간은 타인에게 지독히 무관심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나를 구제해줄 수는 없다는 것을,
나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현실을 말이다. 슬픔은 나누어도 반이 되지 않는다."
힘들 때, 누군가가 필요할 때 같이 있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때 알았지요. 타인인 누군가가 저한테 위로가 될까요
위로라는 것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p.137
"사람이란 그 입장이 되지 않으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p.145
"삶을 살다 보면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럴 땐 그것들을 잠시 내버려두고,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을 악착같이 찾아내는게 중요하다.
물에 빠졌을 때 몸에 힘을 잔뜩 주고 허우적대면 더 가라앉듯, 몸에 힘을 빼고 차분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어느새인가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유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p.166
"굳이 위로하려 애쓸 필요 없이
그 사람의 상처를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것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에는 풀잎이 다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돈은, 너로부터다 (0) | 2023.07.31 |
---|---|
[책]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0) | 2023.07.19 |
[책]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0) | 2020.04.20 |
[책]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0) | 2020.04.06 |
[책]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0) | 2020.02.02 |